삶은 밤을 콕 반으로 갈라내면 풍기는 노곤노곤하고 쌉싸름한 향이 느껴집니다.
입안에서 달게 부서지는 밤 향이 아니라 딱 먹기 직전의 그 달지 않고 뜨끈한 향.
설탕 넣어 만든 밤잼의 향이 아니라 불에 익히고 구운, 밤 그대로의 향이라,
꼭 가을 바람에 실려오는 계절의 향기 같았어요.
밤가향의 베이스로 우롱을 선택한 것도 아주 좋았습니다.
우롱차의 은은한 열기, 적당한 구수함이 밤 향을 원하는 만큼 잘 살려준 느낌이거든요.
편안하고 맛있게 즐긴 가을 찻자리였습니다.
+
밤향을 더 잘 살려 밀크티로도 맛 보고 싶은 마음에,
마홍 쇼에 아쌈을 더해 차를 진하게 우리고, 직접 만든 밤 크림을 더해주었습니다.
달콤한 밤향이 진하게 올라오는 밀크티는, 밤 디저트를 음료로 옮겨놓은 것 같았어요.
부드럽고 달달한 밤 밀크티 덕분에 기분 좋은 가을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:^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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